제69장
박지연이 입술을 핥았다. “나 당신 폰 안 볼 테니까, 당신도 내 폰 보지 마.”
윤태준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, 그대로 핸드폰을 그녀의 손에 억지로 쥐여 주었다. “폰 줄 테니까 보든 말든 마음대로 해. 대신 네 폰은 내가 꼭 봐야겠어.”
박지연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졌다. 그는 늘 이렇게 막무가내였고, 가끔은 유치원생처럼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.
윤태준은 그녀가 대꾸할 틈도 주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 직접 핸드폰을 꺼내려 했다. 대체 누구한테 온 메시지길래 못 보게 하는지 확인해야 했다.
그의 손이 허벅지에 닿자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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